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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63

2024년 졸업식 축사

수정일
2024.02.22
작성자
총관리자
조회수
144
등록일
2024.02.22

오늘 평택대학교에 소중한 자녀를 맡겨 주신 부모님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졸업하기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며 애써주신 교수님들께도 수고하셨다는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 평택대학교는 1912년 피어선성경학원으로 출발하여 2024년 창학 112주년을 맞는 ‘역사와 함께하는 대학’입니다. 1980년대 4년제 종합대학으로 전환하고 평택으로 옮겨온 이후, 재작년 새로운 법인이사 체제로의 전환 속에 지금 우리 평택대학교는 PTU 3.0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합니다.


평택은 삼성의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둔 ‘반도체 수도’이자, 5만의 주한미군이 주둔한 평화안보의 도시, 전국 10대 다문화도시입니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도시 중 하나이며, 평택항이 입지하여 물류/전자상거래, 해양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본교는 이와 같은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융복합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혁신대학’을 PTU 3.0 비전으로 설정하고, 학생이 승리하는 ‘교육성공대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학생들이 걱정했던 바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으로 어느 사립대학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민주적인 학교 정상화를 일구어내었습니다. 여기 있는 졸업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성원, 노력 덕이었고 그것이 우리 졸업생들의 자랑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202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중 제일 첫 번째로 꼽힌 것이 ‘분초사회’라고 합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을 의미합니다. TV를 보면서 잡지를 뒤적이고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합니다.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가 아니라 시간 대비 성능을 따지는 시성비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용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반반차’ 또는 ‘반반반차’, ‘짬PT’, ‘틈새PT’, 배속시청, ‘쇼트북(Short Book)’, 디토(Ditto)소비 등이 그것입니다. 기승전결이 아닌, 결-기승전입니다.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 모으는(farming) ‘도파밍’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헬라어에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는 두 개입니다. 하나는 ‘크로노스’인데 흐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대상으로서의 시간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인데 의미 있는 시간, 가치 있는 시간, 보람 있는 시간이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삶은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꾸어 살아가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에게 네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직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끝없이 문제들이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끝까지 버티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일 먼저 투자하여야 할 대상은 부동산도 아니고 주식도 아닙니다. 끝까지 자기 투자를 하여 당신을 비싸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승리와 성공의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둘째, 긴 호흡으로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주어집니다. 문제는 그 시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길다는 데 있습니다. 성경에는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고 여러 날이 지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에 묘사된 반란군의 쿠데타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한 쿠데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역사는 짧은 숨으로 보면 실패와 패배의 장면이 있을지 몰라도, 긴 호흡으로 보면 결국은 성공과 승리인 것입니다.


셋째, 다양성을 인정하는 polymath가 되어야 한다. 전공에만 매몰되지 않고 박학다식해야 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모든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건 여러분의 고정된 기준을 바꾸어야 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은 우리가 공부해온 것보다 훨씬 더 높고 넓고 깊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일해야 합니다.


인간은 고정된 것보다 개선하고 발전할 때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삶에 변화를 스스로 일으켜 그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대시켜 나갈 때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양성에서 행복을 찾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붉은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등장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그에 따라 함께 움직이기에, 끊임없이 달려야 제자리나마 겨우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그보다 더 큰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요즘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빨라,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우리 앞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는 정체가 아닌 퇴보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우리에게는 발전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교훈을 얻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1984년은 2029년에서 볼 때 과거가 아닌 미래입니다. 미래가 과거보다 먼저 존재하고, 미래와 과거는 혼용됩니다. 


여러분에게는 이 미래를 치유하고 수정할 수 있는 현재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현재를 사는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들을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는 미래를 치유할 수 있는, 기술적으로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1979년 과거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미래를 실패의 역사로 만들지, 성공의 역사로 만들지. 현재의 우리가 선택할 일입니다.


2024년 2월 15일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오늘의 졸업식과 앞으로 걸어야 할 삶을 실패의 역사로 만들지, 성공의 역사로 만들지, 여러분이 선택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 수고하셨습니다. 학부 4년, 대학원 2년 혹은 3년의 과정을 거쳐 오늘 졸업식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까?

▲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창학 112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PTU 3.0’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 대학에서 여러분은 본교의 자랑입니다.

▲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이제 평택대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여러분들의 여정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들이 있기까지 기도로 도움을 주신 가족분들, 친지분들, 친구분들, 교수님들과 우리 대학교를 방문해주신 모든 내외귀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의 앞날에, 오늘 함께 해주신 모든 귀빈 분들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항상 함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15일

평택대학교 총장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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