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평택대학교 교수님, 직원 선생님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총장 이동현입니다.
깊어가는 6월의 초록처럼, 우리 대학 공동체도 한 학기 동안 뿌리 내리고 자라나는 혁신과 성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1학기를 돌아보고,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진 여러 도전과 노력, 그리고 우리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며,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우리가 걸어온 길은 감사와 은혜의 발자취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은혜의 발자취를 걸어왔고, 감사의 시간을 지내왔습니다.
1. RISE 사업의 주관대학 선정입니다. 평택시·국제대와 함께 6대 핵심 분야(반도체, 스마트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물류, 안보, 다문화)에 대한 공동과제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5년간 매년 20억 원, 총 100억 원의 국고와 평택시의 추가 재정지원을 확보하습니다. 우리 대학이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대학’,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대학’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2.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처음으로 진입하여 우리 대학도 당당하게 정상대학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난 5월 27일, 우리 대학은 사상 처음으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시작하며, 자율전공 확대를 포함한 교육혁신의 방향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입니다. 그간 미선정 대학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신입생 모집과 대외활동에서 많은 고충이 있었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참으로 면목이 없었습니다.
3. 아더 피어선 박사의 창학정신을 계승하고자 ‘PTU3.0 선교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이 비전은 △성경 중심의 교육 △학원·해외 선교 △신학연구 강화 △지역교회·기독교대학과의 연합을 목표로 하는 실천운동입니다. 우리 대학이 기독교대학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4. 학생이 승리하는 교육성공대학의 실현을 위한 다수의 국가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 전국 대학 최초로 <2025년 장애학생지원 권역별 선도대학 운영사업>의 ‘발달장애 특성화 유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 대학생에게 미술치료상담, 음악교육, AI체험학습과 뇌과학을 접목한 발달장애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천원의 아침밥’에 이어, 우리 대학은 경기도 최초 ‘천원 매점’ 운영 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학생들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시중가보다 90% 이상 저렴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학생복지 향상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 또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5년간 75억), 중소기업 계약학과(3년간 5억), 지능형 반도체학과 신설에 이어 청년사다리사업, 졸업생특화프로그램, 미래기술학교, 시민대학, 청소년 자유공간사업 등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열매는 밤샘 작업을 불사하며 힘써주신 여러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들의 수고와 기도,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온전한 ‘그릇’을 비로소 갖춘 만큼 앞으로 이 ‘그릇’에 알찬 내용을 채워가도록 합시다.
■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혁신’의 길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구성원 여러분,
우리는 이와 같이 대단한 성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고등교육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매우 위태롭습니다. 많은 지방대학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과거의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위기에서 벗어나 생존을 위한 사투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택받는 대학’, ‘신뢰받는 대학’, ‘비전 있는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첫째, 교육혁신이 핵심입니다. 현재의 고등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문제해결력, 창의력, 융합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자율전공 확대, 융합전공 개발 등 교육과정의 유연성과 창의성이 필수적입니다. 교수님들의 교육설계 참여와 행정의 실질적 지원이 함께 이뤄질 때, 진정한 교육 혁신이 실현될 것입니다.
둘째, 지역상생은 우리 대학의 정체성입니다. RISE 사업의 주관대학으로서 지역과 밀착된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단순한 과제 수행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선도대학으로 거듭나야 하며, 모든 구성원이 이 사명을 실천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유학생 유치와 국제화는 필수 전략입니다. 참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우리 대학에게 유학생 확보는 재정적 측면에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고, 숙명입니다. 또한 대학의 국제화 역량은 재정확보를 넘어 캠퍼스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이며,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유학생을 대학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인재로 양성하는 일에 함께 노력합시다.
넷째, 발전기금 모금은 연대의 표현입니다. 금액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한 명의 기부자를 후원자로 모셔주신다면, 대학은 보다 탄탄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전국 대학 최초로 맺은 노사 공동노력 협약의 약속을 실천합시다. 최근 저를 시작으로 릴레이 기부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대의 첫걸음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동참이 졸업생들에게, 지역의 시민들에게, 교회에게 이어져 크나큰 기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다섯째, 재학생 이탈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 100%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갈수록 재학생 충원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 본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특히 교수님들의 학생지도가 더욱 절실합니다.
여섯째,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현재 재정구조상 학생 충원율이 100%라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재정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 확대, 발전기금 유치, 부동산 활용, 자산임대 등 다양한 수익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주차장 유료화, 기업임대, 축제 기반 모금 등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은 ‘헌신’입니다.
사랑하는 교수님과 직원선생님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위기에 빠진 대학을 살리는 일에 몰두해왔고, 많은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학의 본질인 진리와 지혜를 향한 탐구, 전인적 인간 교양 있는 인간의 형성, 사회적 책임과 봉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에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마태복음 20장 26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골로새서 3장 2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 교수님들에게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루소는 <에밀>에서 “교육의 목적은 완성된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인간을 기르는 것이다.”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 우리 기독교대학 교수의 사명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기독교 세계관과 소명 교육의 통합자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자율전공, 융합교육, 디지털 교수법 등 교육혁신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수업 밖에서도 학생의 삶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사랑으로 제자화하는 멘토가 되어 주십시오.
○ 직원 선생님들에게도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학생 중심의 행정 서비스, 친절한 응대, 체계적 시스템은 대학 신뢰의 첫 관문입니다. 디지털 행정, 수익구조 개선, 기부문화 정착 등 대학 생태계 혁신에 주도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유학생 유치·지원, 발전기금 후원 연대,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화 개선은 행정의 사명적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단지 행정하는 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학을 함께 세워가는 동역자이고 사역자이십니다.
■ 두려움 없이 ‘혁신과 헌신’의 길에서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지금 새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평탄한 길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할지라도, 주께서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는 말씀을 믿고 우리 대학을 지역사회와 국가, 세계를 향한 비전과 소명을 가진 “영향력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갑시다.
■ 마무리하며
이제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 여러분 자신을 위한 회복과 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방학 후 더욱 새롭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성경으로 돌아가고, 지역으로 뻗어가고, 세계로 나아가는 평택대학교”의 새로운 장을 함께 써 내려갑시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2025년 6월 24일
평택대학교 총장 이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