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32141

2025년 대학원 학위수여식 축사

수정일
2025.08.14
작성자
총관리자
조회수
387
등록일
2025.08.14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존경하는 내외 귀빈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한 장의 학위증이 담고 있는 수많은 시간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어난 성취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석사와 박사라는 영예로운 학위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탐구와 인내의 결실입니다.

이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여러분, 그리고 곁에서 끝까지 응원하며 학업의 무게를 함께 감당하여 주신 가족, 동료, 교수님과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 평택대학교는 1912년 세계적인 목회자이자 선교사인 아더 피어선 박사의 뜻에 따라 서울시 신문로에 설립된 ‘피어선기념성경학원’으로 시작해 1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교육의 사명을 감당해온 기독교 대학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 폐교를 단행했고, 제2의 6.10 만세운동을 계획하여 격문 수만 매를 인쇄하는 등 항일운동의 현장을 지켜온 민족대학이기도 합니다.


지난해부터 첨단산업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와 반도체학과 등을 유치하고, 올해부터 ‘평택형 RISE 사업’을 주도하는 혁신대학입니다.


우리 대학이 자리한 평택은 삼성·LG 등 첨단산업의 심장부이자, 평택항을 통한 해운·물류의 요충지이며, 주한미군 기지가 위치한 국제·평화안보 도시입니다. 우리 평택대학교는 이러한 좋은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융복합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혁신대학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대학원도 미래 교육의 지평을 한층 넓히고자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융합대학원과 국가안보대학원을 새로 설립하여, 시대적, 지역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인재 양성을 본격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90%를 기록하는 등 지역 사립대학 평균을 상회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 모빌리티, 수소 등 지역과 국가의 수요를 반영한 글로컬 교육 허브로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졸업 후 맞닥뜨리게 될 대한민국의 대내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위기,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년취업 위기, 인간의 탐욕으로 발생한 기후위기, 자국 이익 추구로 인한 관세전쟁과 영토전쟁, 남북관계 등 수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여러분 앞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하고, 함께 사는 삶의 길을 여는 주역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A.I이며, 동시에 그것과 관련된 셀 수 없는 많은 주제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사고와 활동 등 많은 부분을 대신하여 조력자로서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과 ‘편리함을 얻는 대신 인간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전망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인간의 가치는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인간에 대한 재발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A.I 시대, 새로운 삶의 자리로 향해 나가는 여러분에게 우리 대학의 교육가치인 심.협.창의 3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A.I의 시대 심(心)의 인재가 되십시오.

윤리와 도덕은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여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 쌓아온 구성원 간의 사회적 약속입니다. 윤리적 문제나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인간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A.I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 윤리와 도덕 같은 사회적 규범의 결여, 이에 따른 비인간적이고 무책임한 사회 분위기 형성 등 A.I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으려면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손흥민 선수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LAFC로 이적하였습니다. 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의 이적으로 미국 LA는 손흥민 열풍이 불고 있고, 축구의 원조 잉글랜드에서는 그의 이적을 아쉬워하며 동시에 축하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손흥민 선수의 놀라운 활약과 동시에 그의 훌륭했던 인성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토트넘 레전드’, 또는 ‘월드클래스’라는 표현과 동시에 ‘정말 훌륭한 사람’,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합니다. ‘좋은 선수’이면서 동시에 ‘좋은 사람’이었던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A.I의 시대 협(協)의 인재가 되십시오.

인간은 소통과 공감이라는 특유의 능력으로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며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공동체적 협업 태도를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우리 대학 교육목표에 따라 교육을 받았았습니다.

여러분이 속하게 될 새로운 공동체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구성원을 이해하고 리드하는 멋진 인재가 되시길 바랍니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는 “인생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시급한 질문은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셋째, A.I의 시대 창(創)의 인재가 되십시오.

구약성경 창세기 1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조물주를 닮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전과 개척,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들어 내는 능력은 A.I와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입니다.

여러분은 ‘창의적 도전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우리 대학 교육목표에 따라 이미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학교에서 배우고 연습한 것을 자양분 삼아 여러분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서 주체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마음껏 펼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매번 졸업생에게 항상 강조하는 한 가지를 당부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끝까지! 긴 호흡으로! 도전하는 사람! 이 되십시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직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끝없이 문제들이 발생하는 과정입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끝까지 버티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주어집니다. 문제는 그 시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길다는 데 있습니다. 성경에는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고 여러 날이 지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졸업이라는 마침표를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 뒤에는 113년의 역사를 써온 자랑스러운 대학!

기독교대학! 민족대학! 혁신대학! 여러분의 모교! 평택대학교가 있습니다.

어깨를 펴고 당당히 세상 속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평택대 구성원 모두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졸업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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